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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박동열교수의 '대구논단'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4/12/14
조회수
1406
대구신문 12. 14 <오피니언> 대구論壇-생명의 직업을 갖자 사람은 일을 하면서 인생의 3분의1을 보낸다. 일을 통해 행복과 보람을 추구하고, 생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봉사한다. 중국 상인 호설암(胡雪巖)은“ 세상의 큰 흐름을 알아야 하고, 흐름을 아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한 직장에 취업하면 평생 동안 그 직장에서 근무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다른 직장으로 옮기되, 자신의 변하지 않는 법칙과 방향이 전제되어야 함을 말한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노동시장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하며 자신이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해야 한다. 최근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외국 노동자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수급의 불균형은 사회 구조적인 원인도 있지만, 개인의 직업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사회 구조적 원인에는 학력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양극화의 심화, 계약직의 증가 등 노동시장의 변화를 들 수 있다.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산업체와 개인간의 요구하는 학력 차이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상위 연봉 직업과 하위 연봉 직업의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중간 연봉 직업의 일자리는 감소하거나 계약직 형태로 전환되어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통계청, 2003). 그리고 1997년 신규 인력 대비 경력 인력 비율이 63:29에서 2001년에는 22:62로 나타나,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청년 실업의 또 다른 원인은 직업관의 부재와 직업세계 이해 부족을 들 수 있다. 한 예로,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 자신의 연고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4D 기피 현상을 들 수 있다. 또한 1만여종의 직업 중에서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수가 100여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는 청년들의 직업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함을 말해 준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변화 추세를 파악하여 분석하는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 직업 선택에서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직장을 선택하기 보다는 생명같이 소중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하며,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일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의 직업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한 예로, 직업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 졸업.중퇴 후 직장을 구할 때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12개월 정도로 나타났다(통계청, 2004). 다시 말해 졸업 후에는 정규직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계약직을 통해 생명의 직업관련 경력을 쌓고, 그 경력에 기초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여 자신을 인정해 주는 다른 직장으로 옮겨 가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현재처럼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성공적인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작은 이익보다는 변화의 커다란 흐름을 파악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명의 직업에 종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에머슨은 정원사가 나무에 가지치기를 해주어 가장 굵은 한 두개의 가지만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처럼, 잡다한 일을 잘라내고 한가지 혹은 몇 가지 중요한 일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청년들은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길을 결정할 수 있고, 그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도전이며, 이런 이유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생명의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기 바란다. 박동열경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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