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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논단, 박동열교수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1/31
조회수
1119
대구신문 2005 01 11 <오피니언> 대구論壇-영원한 유망 직종은 없다 박동열 경일대 여성공무원 비서학부 교수 인생을 공중에서 다섯 개의 공을 돌리는 저글링으로 가정해 보자. 각각의 공은 직업,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을 의미한다. 조만간 직업이라는 공은 고무공이어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르지만, 다른 네 개의 공들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은 유리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만일, 네 개의 공 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되면 떨어진 공들은 닳고, 상처입고,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 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일화는 직업이 다른 요인에 비하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직업의 특성이 유연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특성은 평생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평생직장에서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직장으로 전직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직업인은 평생동안 평균 5~7회 정도 전직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과거 소외되었던 직업이 최근 유망 직업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볼수가 있다. 예를 들면, 과거 공돌이라고 하여 소외되던 엔지니어 관련 직업이 최근 전문직으로 인식되었다가, 또 다시 ‘이공계 기피 현상’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기피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직업 세계는 질적 관점에서도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의대에 진학한 학생 가운데 약 15%가 의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자신의 적성,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사회에서 말하는 유망 직업을 선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직업세계는 위에서 말한 질적 변화뿐만 아니라 양적 관점에서도 급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80년에서 1990년 10년 동안 2만2000개의 직종 중에서 2,100개의 직종이 새로 생성되었고, 3,500개의 직종이 소멸돼 약 25%가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1960년대초 1,500여 종에서 2000년에는 약 1만종으로 6배 정도인 8,500여 종이 증가하였다. 결국 직업의 생성, 소멸 주기가 단축되면서 몇 십년 뒤의 유망 직업을 전망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보수, 사회적 인식, 직업 환경 등을 고려하여 인기 직종 또는 유망 직업에 대하여 논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동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떤 직업이 유망하리라 전망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이 직업의 생성, 소멸 주기가 너무 빠르고, 노동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한 유망 직종은 없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 흥미에 맞고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유망 직업이 아닐까 한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의 속담은 자신에게 적합한 유망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라. 그럼 평생동안 억지로 일할 필요가 없다.” “일하는 것이 즐거울 때 인생은 얼마나 기쁜가! 일하는 것이 의무일 때 인생은 얼마나 노예와 같은가!” “천한 직업은 없다. 다만 천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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