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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 -논단 박동열교수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1/31
조회수
1039
대구신문 2005 01 18 <오피니언> 대구論壇-능력 사회를 구현하자 박동열 경일대 교수 ‘특전! S대 동문 자격을 드려요’ 라는 명문대학 관련 기사는 우리 나라의 학력주의 또는 학벌주의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학력주의 사회는 구성원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학력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를 말한다. 이러한 학력주의는 크게 졸업한 학교의 단계에 따른 종적인 개념과 동일한 단계의 학교를 졸업했더라도 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따라 평가되는 횡적인 개념으로 구분된다. 특히 특정한 학력을 구성단위로 한 파벌(派閥)을 학벌이라고 한다. 학벌의 특징은 폐쇄적.배타적이며, 보편주의 원리가 아닌 온정주의.일가주의 등 특수주의 원리가 적용된다. 이러한 학력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가진 능력이나 업적에 관계없이 특정 학력을 우선적으로 이끌어 주려고 하는 비합리적인 경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학벌은 개인의 능력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회적 대인관계 능력은 개인이 갖추어야 할 주요 능력이다. 최근 사회적 대인관계 능력을 보여주는 공존 지수(NQ:Network Quotient)개념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공존 지수란 새로운 네트워크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잘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공존의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공존 지수는 개인의 사회적 대인 관계능력을 보여 주는 것으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면 스스로의 가치도 올라가게 되고, 개인 중심의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서로의 성공을 도모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편, 미래 사회에서는 학력(學歷) 못지 않게 개인이 가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격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왜냐하면 개인이 갖춘 능력의 정도를 평가받는 중요한 기준은 바로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한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격증은 크게 면허적 자격증과 능력인정형 자격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허적 자격증은 의사, 변호사, 변리사, 교사 등과 같이 행정적 권한이 있는 자격증을 말하고, 능력인정형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 능력, 비서, TOEIC 등 개인이 가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신호기제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능력인정형 자격증의 기능은 더욱 강조될 것이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지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기 원년 지식이 2배 증가하는데 1750년이 걸렸고, 1950년에는 10년 정도이며 2020년에는 73일로 전망된다. 또한 공대 학위의 유효 기간이 2년 정도라는 유명 자동차 이사의 말은 평생 동안 학습해야 함은 물론 이를 객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함을 말해준다. 둘째, 평생 동안 5-7회 전직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기업에서는 합리적인 인사 관리를 위하여, 개인은 체계적인 경력 관리를 위하여 능력인정형 자격증이 필요하다. 셋째, 대학 졸업생 2명 중 1명만이 자신이 전공한 분야로 취업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갖춘 능력을 기업에게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신호기제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서도 학력(學歷)과 함께 현장 실무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자격증도 필요하다. 넷째, 과거 정규 교육 기관에서의 교육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이제는 비정규 교육 기관을 포함한 평생 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학력 중시의 인식과 관행이 퇴조하고, 그 대신 개개인의 능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평가 체계의 필요성을 말한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이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능력 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기업 모두 학벌 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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