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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영남-'문화산책' 석성석교수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4/14
조회수
879
영남일보 2005 04 09 [문화산책] 지역문화산업의 미래, 싸이문화 속에서 발견 석성석(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영상언어의 국제적 감각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이를 파악하고 교육현장에 적용시키기엔 지역적 한계와 문화적 단절감을 많이 느낀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국제적 감각의 문화 트렌드를 발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지역에선 이를 뒤쫓아 가기에 힘이 부친다는 느낌이 든다. 지역경제의 장기적 불황 또한 지역 문화 발전의 저해 요인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서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구의 50% 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수도권의 문화 집중 현상은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산업의 생산과 수용의 불균형은 곧바로 수용자의 경험 불균형으로, 그리고 결과적으론 지역문화의 질적 불균형이란 악순환을 되풀이하게도 한다. 수용 기회의 불균등이 문화적 소외감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배타의식으로 발전해 보수적 지역주의를 심화시키게 된다면 문제는생각보다 심각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역적 한계와 문화적 불균형을 극복할 대안은 없는가. 나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싸이질' '싸이폐인'이란 얘기 속에 새로운 문화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국내 모 대기업 포털 사이트의 미니 홈페이지를 꾸미는 것을 일컫는 이 말과 행위 속에는 물리적 거리감과 문화적 소외감이 없다. 즉 이 가상의 공간에선 지역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정보는 데이터화된 코드로 공유되며 그들만의 독특한 싸이문화를 구축해 가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대응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문화 생산과 교류의 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현재의 문화적 불균형은 극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물론 이와 병행하여 오프라인 상에서의 지속적 지역문화산업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투자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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