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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조선- 장학금 내 놓은 학생 교수, 선배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05/05/09
조회수
1131
조선일보 2005 05 09 장학금 내놓는 동료학생·교수·선배 지난 달 28일 김천 직지문화공원에서 펼쳐진 김천시 주최의 산채요리경연대회에서 단체상을 수상한 영남이공대학 식음료조리계열 학생들은 상금으로 받은 일부인 50만원을 내놓았다. 경제사정으로 학업이 어려운 동료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식음료조리계열 학생 중 장곡지(여·47)씨 등 만학도 5명은 지난해 9월에도 동료학생의 장학금으로 250만원을 전달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에 장학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학교나 장학단체에서 주는 장학금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동료학생들, 선배, 교수들까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라며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자신들이 받은 장학금나 상금을 다른 학생을 위해 내놓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다. 영남이공대학 관광영어과 장은희(여·47), 황순옥(여·46), 김선미(여·37)씨 등 만학도 3명은 지난해 12월 자신들이 받은 2학기 장학금 전액을 관광영어과의 다른 어려운 동료학생들을 위해 쾌척했다. 건축과의 한 여학생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 50만원과 집에서 보탠 50만원을 합한 100만원을 올 1학기 후배사랑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산업디자인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전공학생들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치러진 각종 공모전에 참가해 받은 상금 160만원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다. 올해 계명문화대학 패션디자인·이벤트과를 졸업한 신승정(여·47)씨는 재학중 틈틈이 받은 장학금 300만원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기탁했다. 국책사업 등으로 받은 지원금액을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지방대의 단일 학과로는 드물게 누리사업을 비롯 지역 역량혁신사업,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사업 등 3개의 국책과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경일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재학생 300여명 중 80%는 장학생이다. 혜택에 인원제한이나 성적은 관련이 없다. 다만 학과에서 다양하게 운영하는 교육과정참석이 유일한 조건이다. 더구나 학생들은 최소 30만원에서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피부로 느끼는 장학혜택은 두 배가 된다. 영진전문대도 학생 4명 중 1명은 장학금이나 해외연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이 학교 역시 누리사업에서 전국의 전문대학 중 가장 많은 5개 사업 분야에 선정돼 5년간 총 78억2000만원의 국고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제자들을 향한 사랑을 장학금 지급으로 실천하는 교수들도 많다. 경일대 도시정보지적공학과 조명희(여·50) 교수는 5년째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지급된 장학금은 1억3000여만원. 석사와 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서부일 교수는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장산장학금을 조성하고 있고, 같은 학과 서정철 교수는 최근 한의학술상으로 받은 상금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대학측에 기탁했다. 또 부속병원인 대구한방병원장을 지낸 박창국 전 교수는 한의대 재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1200만원을 평생 납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영남대 사범대 특수체육교육과 교수와 강사들은 올 3월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1500만원을 대학측에 전달했다. 또 올해 정년퇴임한 이장우(중어중문학) 교수 등 4명의 원로교수들도 3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제자사랑을 과시했다. 영남이공대학 보건환경계열 교수들은 지난해 11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계열 소속 학생 4명을 선발해 1인당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해 학업에 힘쓰라고 격려했다. 영남이공대학 권기홍(權起弘·41 ·보건환경계열) 교수는 “최근 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 걱정하고 있다”며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장학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원수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ws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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