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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동아일보] 출동!유비쿼터스 소방관

작성자
장규하
작성일
2006/03/28
조회수
891
화재현장-동료대원 상황 실시간으로 체크 경일대-소방방재청 공동개발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군의 한 가요주점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현장에서 소방대원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1998년 10월에는 대구 동부소방서 대원 3명이 금호강의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구조보트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순직하기도 했다. 이 처럼 재난 현장에 출동해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는 119소방대원은 늘 위험에 놓여있다. 30kg가량 되는 각종 장비를 짊어진 소방대원들은 불 속에서 구조 활동이 끝날 때까지 외부와 단절돼 있어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혼자 대처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경일대 소방방재IT연구소와 소방방재청이 ‘유비쿼터스 소방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소 측은 27일 “소방대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통신 단절”이라며 “ 소방지휘본부에서 재난 현장에 있는 소방대원의 움직임과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연말까지 소방대원의 방화복과 헬멧, 공기호흡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영상장비를 비롯해 디지털 센서(감지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첨단기술을 소방대원과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탄생하는 셈이다. 재난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이 장비를 통해 감지된 음성과 영상 자료를 지휘본부에 보내면 지휘본부는 대원의 건강상태와 움직임, 주변 위험요인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소방대원이 공기호흡기를 착용하면 통신을 위해 두개골의 움직임을 음성으로 바꿔 송신하는 첨단장치도 이 시스템에 들어 있다. 경일대 소방방재IT연구소 홍성복(洪性福·44) 책임연구원은 “소방대원의 구조활동이 1970년대에 비해 150배 정도 늘어났다”며 “지하시설 등이 많아 재난 현장이 과거보다 복잡해진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소방대원들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 이후 지난해까지 재난현장에서 숨진 소방관은 모두 105명으로 전체 순직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1970년대까지 연평균 1명 안팎이던 순직자 수가 2000년 이후에는 연평균 4명으로 늘어났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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