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독도론 강의 경일대 이범관 교수 [1면]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4/03
- 조회수
- 779
"영토분쟁 전문가 양성 독도침탈 논리적 대응"
"독도문제에 대해 우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고교교과서에 기술토록 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지침과 관련, 이범관(49) 경일대학교 부동산지적학과장은 독도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번 학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독도론'을 개설해 강의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독도문제에 대해 우리는 그 동안 감정적이고 일시적인 대응에만 치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체계적이고 이성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보니 독도의 기초적인 정보까지 제각각인 상황"이라며 "실례로 독도가 전체 103필지로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도 관련 민간단체들은 물론 심지어 정부까지 이를 37필지로 잘못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독도 문제 등 국가간 영토분쟁과 관련해 이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법적`논리적 증거를 축적하고 제3국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먼저 스스로 알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학과 내 전공 교양으로 '독도론'을 개설하는 한편 2학기부터는 '간도론'도 개설, 향후 영토분쟁전문가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독도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집한 독도명예교사가 이벤트성 행사로 마감된 점은 우리나라 독도 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하며 "주인을 잘못 만나 고통 받는 영토에 대한 효율적 해결방안 제시를 위해선 국제적인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무대응 방식이 이젠 무대책 대응으로 굳어진 셈"이라며 "독도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정보 공유가 가능한 기관 또는 단체가 필요한 만큼 정부와 민간, 학계가 함께 나서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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