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일보] 방재시스템과 IT의 만남…소방방재엑스포 개막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4/27
- 조회수
- 903
장애인도 재해신고 쉽게할 수 있는 '모바일 영상'
불나면 휴대폰으로 바로 알려주는 '화재감지기기'
26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막된 '대한민국 소방방재·안전엑스포'는 소방방재·안전 산업이 IT산업과의 접목으로 첨단 산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경일대 소방방재IT연구소는 SK C C와 공동으로 모바일 영상 신고와 유·무선 감시망이 가능한 차세대 소방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휴대폰을 갖고 있는 누구라도 휴대폰에 부착된 카메라로 긴급 재난·재해 영상을 찍어 119로 직접 신고하면 영상과 문자가 소방관제시스템으로 자동 전송된다. 현장 영상과 지도 및 위치정보를 활용해 현장 출두가 가능하고 음성신고가 어려운 장애인도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된다.
화재감지기 생산업체 금성방재는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손잡고 집이나 사무실에 화재가 나면 감지기에 내장된 무선 모듈이 가입자의 휴대폰으로 화재 소식과 함께 화재 장면 사진까지 전송해 주는 '디지털 홈'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웃 주민이 화재를 신고할 때쯤에는 화재가 이미 커져 버린 상태지만, 화재를 감지하는 단계에 휴대폰으로 이를 알려주면 가입자가 곧바로 화재를 신고할 수 있다. '디지털 홈'은 가정 내 모든 정보가전기기가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홈 오토메이션·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주거 환경을 일컫는 것으로, 건물의 방재 및 안전도 포함한다.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는 IT와 방재가 만나면 피해 조사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몇 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재해가 났을 때 접근이 어려운 경우 카메라가 탑재된 무인헬리콥터가 사진을 찍어 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그 중 하나였다. 사람이 접근하지 않고도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위성영상을 활용해 불과 몇 시간 안에 재해 현장의 피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은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방재와 과학방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민 EXCO 전시팀장은 "지난해까지는 소방 관련 업종 위주였는데 올해는 소방뿐만 아니라 방재와 응급구조 관련 업체 참가가 늘었다"면서 "특히 IT를 접목한 소방방재 산업이 해마다 전시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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