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신문] 잊혀져가는 정경 '대현동 493번지'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5/10
- 조회수
- 789
대현동(大賢洞) 493번지. 재개발 열풍으로 이제는 옛 마을의 풍경과 정취를 찾아볼 수 없는 사라져버린 동네다.
담 사이로 정을 나누던 옛날 집들,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길, 그리고 이 곳에서 피어나던 숱한 사연과 삶의 애환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 속에서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
10∼15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릴 이동진의 사진전에서는 아쉬움 속에 지워져가는 대현동 493번지의 정경들을 그리움의 공간으로 불러낸다.
2001년부터 최근까지 재개발지역의 변천모습을 기록해 온 이동진은 지금은 흩어져버린 시간과 삶의 흔적들을 카메라 앵글 속에서 고스란히 담았다.
좁은 골목길과 마을의 특성상 20∼24㎜ 광각렌즈와 35∼70㎜렌즈를 주로 사용, 도심 마을의 형태, 마을공동체 양식, 생활방식 등의 자취를 되짚는다.
6.25 피난민들이 신천이 가까이 흐르는 이곳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대현동은 지역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다.
일용직 노동자, 저소득 맞벌이, 칠성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을 나누며 살아가던 곳이지만 2003년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이달말 장기임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사진작가 이동진은 경일대 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으며 현재 대구사진대전 초대작가, 현대사진영상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문의 053-420-8015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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