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뉴시스] '개발이냐 보존이냐' 독도문제 의견 분분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5/11
- 조회수
- 662
독도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독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주시설과 연구기반시설을 최첨단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무차별적인 개발로 인한 문제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9일 울릉도.독도발전연구회가 대학교수, 독도문제 전문가, 공무원 등 30여명을 초청, '독도가치 제고를 위한 울릉도.독도 연계발전 방안'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독도발전 방안이 쏟아져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경주대 황정환 교수는 "울릉도와 연계한 독도의 지속가능하고 발전지향적인 정책수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울릉도.독도 인근 해양의 수산자원 확보 및 해저광물자원 탐사, 울릉도-해양-독도를 잇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또 "전천후 여객선을 조속히 도입하고 항공노선과 해상노선을 확충, 독도의 접근성을 높여야 하며 국내외 홍보마케팅 강화와 독도에 대한 학교교육 및 탐방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독도 해양과학기지 및 해양관측소 설치, 독도 건축물의 최첨단화, 울릉도와 연계한 독도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도 강조했다.
토론에 참가한 경주대 고경래 교수는 "독도에 대한 접근성과 정주시설, 연구기반시설 등이 미약하다"고 지적한 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최첨단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덕대 김종락 교수는 "적극적인 보존도 독도발전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무차별적인 개발로부터 파생되는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경일대 이범관 교수는 울릉도-독도-포항을 연계,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독도박물관과 전시관 등 독도관련 시설을 포항에 설치한다면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보존하고 국민적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독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 두터운 연구층이 형성돼야 하며 청소년, 일반인들도 알기 쉬운 독도관련 연구자료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철 울릉도.독도발전연구회장은 "울릉도와 독도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역할을 분담해야 하며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회는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심도있는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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