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일보] 사업 첫 매출, 홀로노인 돕기 전액 기부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6/14
- 조회수
- 608
경일대 국제통상학과 창업동아리 '장보고'
첫 사업 매출 32만원. 이 ‘피 같은 돈’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한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일대 국제통상학과 창업동아리 ‘장보고’ 학생들은 지난 달 대학 축제기간에 중국에서 일곱여 종의 차(茶)를 수입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 데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2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첫 수익을 창출했다는 데에 어느 순간보다 기뻤다.
이들은 수익금을 어디에 사용할까 고민하다 우연히 인근 하양지역 독거노인들의 딱한 사정을 들었다. 그리고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 돕기에 쓰기로 결정하고 쌀 140kg을 직접 사서 지난 7일 하양읍사무소에 전달했다.
동아리 회장 최진엽(3학년·27) 씨는 “최초 자금을 학교에서 지원받았기 때문에 수익금 역시 공익적인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주변의 독거노인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돼 회원 전원이 흔쾌히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별로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했는데 주변에 알려지게 되어 쑥스럽긴 하지만 전공공부에 대한 경험도 쌓고 보람 있는 일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말했다.
‘장보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은 동아리 지원금으로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해 인터넷으로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수익금 역시 전액 독거노인들을 위해 쓸 예정이며 이를 학과와 동아리의 전통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류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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