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일보] 집에서 통학하는 영어캠프도 있어요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6/19
- 조회수
- 802
집에서 통학하는 영어캠프도 있어요
여름방학 우리아이 영어캠프 어디로 보낼까?
대구권 대학 저렴한 비용에 집중적 학습 '각광'
수준별 수업·연극 활용·외국인 교수 강좌 마련
영어 캠프는 비용이나 자녀의 어학 실력, 성격 등을 감안해 선택하는 게 좋다. 물론, 자녀의 동의가 뒤따라야 한다. 사진은 미국과 캐나다의 영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종 활동을 하는 모습.
방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바로 자녀의 어학 공부 때문이다. 올해는 토플에 말하기 영역이 추가되는 등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영어활용 능력이 강조되면서 영어캠프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방학기간 자녀를 △영어캠프에 보낼 것인지 △보낸다면 어떤 캠프가 좋은지 △비용대비 교육적 효과가 어떠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영어캠프 경향
해외 영어캠프를 살펴보면 대체로 오전에 영어연수, 오후엔 관광을 포함한 문화탐방 위주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어도 배우고 견문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10명 이상의 단체 캠프다.
최근엔 가족 단위의 해외 관광이 늘어나면서, 방학 동안 영어만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국의 교육기관에서 온 종일 집중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거나, 홈스테이를 하면서 직접적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오전에 영어 듣기·쓰기·문법·말하기 위주의 수업을 하고, 오후엔 해당 국가의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 사회과목에 나오는 용어를 중심으로 공부를 한다. 단체보다는 소수 인원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비용은 3주 일정에 캐나다·호주권이 450만~500만원대(항공료 포함)다.
또 조기 유학을 앞두고 미리 학교 탐방을 목적으로 하는 캠프도 있다. 방학기간 유학하려는 해당 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어학 등의 교육과정을 배우고, 학교 담당자와 유학과 관련한 상담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를 해외에 처음 보내거나 영어에 자신감을 붙이려는 학생, 독립심이 약한 학생은 홈스테이 등의 이른바 '나홀로형' 프로그램보다는 어학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국내캠프도 인기
최근엔 불황 등의 여파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국내 캠프도 각광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도 방학기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어 캠프를 연다. 이들 대학의 캠프에는 수준별 수업과 함께 연극 등의 보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 통학형부터 기숙사형까지 다양하고, 대학의 외국인 교수가 직접 강좌를 맡는 캠프도 있다.
특히 계명대의 켈리 캠프 등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조기에 모집이 마감될 수 있어, 신청하기 전에 해당 대학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실패없는 영어캠프 위해 부모가 고려해야 할 3대 주의점
부모들은 대체로 영어 캠프를 선택하는 데 있어 비용이나 캠프의 내용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하지만 자녀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캠프 선택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영어수준에 맞춰라
자녀의 영어 수준에 맞춰 캠프를 선정해야 한다. 자녀의 영어 실력을 감안하지 않고 해외의 현지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에 보낸다면, 캠프기간 내내 '벙어리'처럼 앉아 있다가 귀국할 수 있다. 결국 많은 비용을 들이고, 오히려 외국과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해외보다는 국내 캠프가 더 적당하다.
(2)성격과 적응력을 고려하라
자신감이 있고 예의범절이 바른 학생은 어느 국가의 학교나 홈스테이(가정)에서도 환영을 받는다. 반면,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아이는 그렇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성격을 가진 아이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해외 캠프를 간다면, 현지에서 당황할 일이 생길 수 있다.
(3)비용도 따져봐라
가격 대비 프로그램의 내용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캠프는 아니다. 특히 주당 수업시간을 체크해 보자. 수업시간이 많으면 좀 더 실속 있는 캠프라고 할 수 있다. 자녀를 해외캠프에 보낼 때 용돈이나 선물비용으로 너무 많은 돈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미경(한국교환학생재단 원장)
◇국내외 영어캠프
#붙임파일 참조
윤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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