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매일] 김병목 영덕군수 당선자 인터뷰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6/28
- 조회수
- 874
김병목 당선자 프로필
학력: 영덕농업 고등학교
경일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경력: 영덕군청 증식계장
울릉군 해양수산과장
경상북도 해양수산과장
영덕군수
재선에 성공한 김병목군수는 지난해보다 더욱 자신에 찬 모습이다. 1년짜리 군수선거에 당선에 된 이후 이번에는 4년이라는 기간을 보장받아서인지 인터뷰 내내 자신에 찬 모습이 가득차 있다. 김군수는 초등학교 재학당시 축구선수를 지낼 정도로 공을 잘 찬다. 경북도에 근무할 당시에도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만큼 건강에도 자신이 있는 듯 했다. 김군수는 농민들과 어민들의 생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 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 급선무라 밝히고 있다. 군부지역의 공동과제인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학교교육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구체적인 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김군수는 군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15만명에 달하는 출향인들을 꼽고 있다. 숙박시설유치를 위해 일부 군소유 부지를 임대해주고 기부채납 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지자체가 할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껄끄러운 질문부터 시작하겠다. 방폐장유치관련, 일련의 일들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밝혀달라.
▽김병목영덕군수-현재까지 언론 등에 나타난 것이 모든 것이다. 사실상 관계자 모두 피해자다. 국책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자치단체가 알아서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선거운동에 따른 보존액수도 제대로 정해주지 않고서 말로만 지원해주겠다고 하면 예산이 빈약한 영덕군 등은 어떻게 하란 말인지 모를 일이다. 가용예산이 수십억에 불과한 군 예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보다 명확한 사업주체의 명시가 필요하다. 그리고 방폐장유치에 참여한 자치단체에 대한 인센티브는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다. 당선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러나 국책사업인 방폐장 유치 주민투표는 날로 어려워지는 지역 현실을 타개할 확실한 대안이란 신념으로 온갖 비난과 오해를 받으면서도 의회를 설득해 우리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결정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 현재 영덕군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의 5가지 과제는 무엇이고 해결을 위한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가.
▽김군수-첫째는 도로망 조기 확충, 둘째는 낙후된 방송·통신수신 체계개선, 세 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 넷째는 우수명문고 육성, 마지막으로는 농어업 경쟁력 강화다. 동서6축 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 철도 조기착공, 인근 지역간 연결도로 확충, 7번 및 34번국도 조기 확·포장 등은 시급한 현안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워낙 중요하고 복합적인 문제이므로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다. 인구의 도시집중, 농촌 인구의 고령화, 원유가와 금리, 농수축산물 수입개방 같은 시장 군수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특히 자체 재원이 빈약한 우리군의 실정에서 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투자하고 각종 원자재와 소비재의 지역내 상권 구입, 친환경 우수농수축산물 생산과 직거래 활성화 등으로 지역 농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여 농어민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농사짓고 고기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경북동해안지역 대부분이 관광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영덕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지역과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김군수-굳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라면 이런 것일 것이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장기체류형 관광을 위해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필요한 부지가 지자체 소유라면 과감하게 장기임대도 하겠다. 화려한 해안선을 중심으로 머무는 관광지로 개발해 나가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기임대도 필요하다. 창포 풍력단지 일원에 신ㆍ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 삼사해상공원과 장사해수욕장관광지 확대 개발하고 영리온천과 고래불관광지에 대한 민자유치, 영해 오일시장은 옛 명성을 되살려 동해안 최고의 관광장터로 발전시켜 가겠다. 고래불과 강구항을 잇는 해안도로는 대게특구에 걸맞게 특색 있는 경환을 조성하고 강구항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시키겠다.
-교육문제는 군부의 공통과제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김군수-우수 명문고 육성 건은 우리군에서는 이미 1997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우수고 설립의 필요성을 예견하고 30억원의 교육기금 조성이란 목표를 수립해 놓은 상태다. 현재 12억이 넘는 기금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재단법인을 중심으로 기금 조성과 학교 시설개선, 학교 급식지원조례 제정, 우수 교사영입 등 지역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 가운데 영덕 ‘아그로 파크’ 조성이 있다. 농수특산물 판매센터 조성으로 지역경제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인데 예산확보 방안 등은 있는가.
▽김군수-농어업 경쟁력 강화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정예농어업인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품목을 육성,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생산과 포장으로 명품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다. 다양한 유통체계를 구축, 가격경쟁력을 확보토록 하는 것은 다음 일이다. 정예 농어업인을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영해면 성내리 일대에 50억원을 들여 아그로파크 건립에 따른 실시설계를 끝내고 올 연말 준공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중에 있다.
-인사가 만사다. 1년간 잔여임기동안 특별한 인사문제로 인한 잡음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인사문제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김군수-말단인 9급에서 출발해 오늘까지 왔다. 공무원들 얼굴만 봐도 무슨 일을 원하는지 안다고 자부 할수 있다. 말단의 애로사항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간부들의 입장도 이해할 정도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누구보다도 공무원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인사에 대한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영덕의 공직 사회는 일부 공무원들의 과도한 정치 개입과 단체장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거나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로 인해 청내의 갈등이 빚어진적이 있다. 이는 결국 무한 책임을 져야하는 단체장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가게 되고 이런 예들이 전임 군수에게서 발생했다. 공직 사회의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또 공무원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려는지 복안이 있다면.
▽김군수-우리군은 10년 동안의 자치 군정을 한 분의 군수가 이끌어 왔고, 그나마 민선 3기엔 임기의 절반도 되기 전에 유고로 인해 권한 대행 체제를 맞아야만 했다. 자치군정 10년간 일부 공직자들의 불미스런 행태가 군민들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영덕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지난 허물은 털고 다수 군민들이 뽑아준 군수인 저와 600여 공직자가 오로지 영덕 발전과 군민을 위해 무한 봉사의 자세를 가다듬는 일이라 생각한다. 깨끗하고 투명한 공개 행정으로 조직 구성원과 지역민들의 동참과 신뢰를 높여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 구성되는 군의회와 함께 조직의 역량과 생산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조직편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준택/이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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