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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매일신문] 학생들 수업 지루하지 않도록 연구 또 연구

작성자
장규하
작성일
2006/07/25
조회수
776
2006/07/25 '연수왕' 김상수 점촌초교 교사 "제가 연수왕(王)이라고요?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시는 선생님들 정말 많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진행되는 각종 연수는 교사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을 준다. 예전에 비해 자발적으로 연수에 참가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여름방학을 연수로 보내는 기분은 보충수업이 싫은 학생만큼이나 마뜩찮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상수(40) 점촌초교 교사는 일부러 연수를 자청해 학기 중보다 더 바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대도시도 아닌 지방에서 더 좋은 수업 만들기를 위해 뛰어다니는 '공부벌레'다. "방학 동안에 16시간짜리 연수를 신청했어요. 관심가는 연수는 많았지만 박사 논문을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김 교사는 다음달 1~3일 경일대에서 열리는 '교실수업 개선연수'에 참가할 예정이다. 수업관찰·분석, 수업평가, 수업장악 등 총체적인 '수업설계'를 다루는 연수. 한 마디로 더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룬다. 그는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수업 시범을 보이고 연수생들이 동영상 자료를 보고 난 뒤 토론을 벌이게 된다."며 벌써부터 잔뜩 기대되는 눈치다. 올해로 교직 경력 16년차인 김 교사는 학기 중에도 각종 연수로 바쁘다. 연수에 관한 정보는 주로 교육청 인터넷에서 찾는다. 그는 특히 인터넷·전산자료를 활용한 정보화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4~5월에는 경북교육연수원에서 주관하는 60시간 짜리 정보화 연수에 참가했다. 그는 수업이 끝난 후 매일 인터넷에 접속해 동영상 강의를 들었다. 동영상 자료 제작기법 등 주로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자료를 개발하는 내용이었다. 6~7월에는 정보화 활용(ICT)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 주축이 된 15시간 짜리 자율연수에 참가했다. 방과후에도 교실에 남아 매일 한 시간씩 강의를 들었다. "개별 학생이나 학교에 맞는 정보화 자료가 절실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지난 해에는 초등 영어교육 붐이 일면서 일부러 60시간짜리 사이버 영어 수업 연수를 자청하기도 했다. 계명대 교육대학원에서 전산교육 석사를 전공한 그는 현재 금오공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중이다. 야간 수업을 듣기 위해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문경에서 금오공대까지 왕복 2시간을 달려야 하는 만만찮은 과정이었다. 김 교사는 또 올 10~12월에 특수교육 연수를 신청해 놓았다. 지난 1학기 동안 학습부진아, 발달 장애아 등을 따로 모은 특수학급을 맡으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아이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반성이 많이 들었어요. 이번 연수에서 많은 도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내실있는 교사 연수를 위한 고언(苦言)도 마다하지 않았다. 방학중 몰아치기식으로 날짜만 채울 것이 아니라 연수기간과 주제를 다양화해서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보통 10년차부터 내 수업이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고 갈등을 느껴요. 이런 때 참가하는 연수일수록 얻는 게 많을 겁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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