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남일보] 대구 노동시장 '폐쇄적'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8/03
- 조회수
- 660
2006/08/03
영남대 이효수·경일대 남병탁 교수 논문서 제기
역외 출신에 매력·경쟁력 있는 일자리 창출 못해
비수도권-수도권 대졸자유입 5.8%·1.7%뿐
대구경북은 상호 유출입 활발 '단일 노동시장'
경북지역은 他地진출 대구보다 다소 '개방적'
대구노동시장은 외부로부터 유입이 거의 없는 폐쇄적 노동시장이고, 대구·경북지역은 상호 유출입이 활발한 단일노동시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남대 이효수 교수(경제금융학부·한국노사관계학회장)와 경일대 남병탁 교수(경제학과)는 '경제연구' 제24권 제2호에 게재된 '대구·경북지역 노동시장구조의 특징'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대학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School to work)' 문제 분석과 '지역노동시장 유출입구조분석(Inflow-outflow structure analysis)'의 방법론을 활용해 지역노동시장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대구지역 노동시장의 학력별 유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전문대 졸업생의 75.6%는 대구, 13.1%는 경북, 6.4%는 수도권, 4.9%는 비수도권에서 각각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년제 대학 졸업생의 54.8%는 대구에서 취업하고, 16.9%가 경북, 17.8%가 수도권, 10.6%가 비수도권에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대졸자의 타 지역 노동시장으로의 진출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별 유입구조에서도 대구지역에서 취업한 전문대 졸업생 가운데 78.4%가 대구소재 학교출신이고, 20%가 경북에서 유입됐으며, 비수도권과 수도권으로부터의 유입은 각각 1.3%, 0.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자도 36.9%가 대구소재 학교출신이고, 55.6%는 경북에서 유입된 반면, 비수도권과 수도권으로부터의 유입은 각각 5.8%와 1.7%에 그쳐 대구지역 노동시장은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정도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폐쇄적 노동시장으로 분석됐다.
경북지역 노동시장은 학력별 유출구조에서 전문대 졸업자 중 경북지역에서 취업하는 비율은 47.2%에 그치고, 15.4%는 대구로, 20.6%는 수도권으로, 16.8%는 비수도권으로 각각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경우도 31.2%만 경북에서 취업하고, 31.3%는 대구에서, 22.1%는 수도권에서, 15.5%는 비수도권에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경북지역 대졸자(2년제 포함)의 타 지역 진출은 37%를 웃돌아 대구노동시장에 비해서는 다소 개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지역 전문대 졸업자의 13.1%, 대졸자의 16.9%가 경북지역 노동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반면, 대구지역 노동시장에서 전문대 취업자의 20%, 대졸 취업자의 55.6%는 경북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다. 경북지역 전문대졸자의 15.4%, 대졸자의 20.6%는 대구지역 노동시장으로 진입했고, 경북지역 노동시장에서 전문대 취업자의 17.1%, 대졸 취업자의 12.6%는 대구지역에서 유입되는 등 대구지역 노동시장과 경북지역 노동시장은 상호 유출입이 원활한 단일노동시장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와 남 교수는 이에 따라 "지역인적자원개발, 일자리 창출, 실업대책, 노동시장 정보망 구축, 전략산업육성을 위한 노동력 정책 등 노동시장 정책의 개발과 집행이 대구지역과 경북지역을 묶어서 접근해야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대구노동시장이 폐쇄성을 띠는 것은 지역 기업들이 역외지역 출신 노동력에게 매력적인,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고, 지역대학들이 전국적 경쟁력을 지닌 인재육성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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