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일보] 방학기간에는 독서에 집중하자 [사설]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6/08/04
- 조회수
- 687
2006/08/04
각급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갔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때는 독서로 시간을 알차게 채울 일이다. 교육전문가들은 ‘방학중 꼭 해야 할 일’에서 ‘독서’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독서는 논술, 구술, 면접을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고,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며, 학업성취도를 높여주는 동기가 된다.
학생들은 학교공부에 따라가느라 읽고 싶은 서적들을 독파할 기회가 없었는데, 방학은 이를 보완하는 시간이 된다.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책을 먼저 읽고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권장도서’로 넘어가는 것도 좋고, 다음학기에 배울 교과내용과 관련 있는 서적을 읽어 ‘배경지식’을 넓게 쌓는 것도 바람직하다.
신문을 열심히 읽는 것은 ‘살아 있는 현실적 지식’을 넓히는데 필수적이고, 논술고사에 시사문제가 자주 나오므로 반드시 신문의 중요기사나 해설기사, 칼럼, 사설 등을 읽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도 대단히 좋은 방법이다.
2010년도부터는 ‘독서 이력철’이 대입전형에 적용된다. 자기가 독서활동을 한 과정과 내용을 기록한 독서노트를 만드는 것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된다. 교과서 내용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보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독서노트이므로, 자기가 읽은 내용을 간략히 적고 독후감을 적어두는 습관을 길러두면 논술이나 면접에 도움이 된다. 독서는 표현력과 어휘력을 길러주므로 시험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수 있는 것이다.
자녀들이 독서에 취미를 들이는데 가장 좋은 길잡이는 부모들이 먼저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부모는 ‘말 없는 스승’이고 ‘자녀의 거울’이기때문이다. 가족끼리 같은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고, 포항시가 벌이는 ‘1책 1포항’운동에 동참해서 같은 책을 함께 읽는 것도 바람직하다.
지금 대구지역 대학들은 주민들을 위한 ‘무료 대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는 보증금 5만원과 주민등록 등본, 사진, 신분증만 제시하면 독서회원으로 가입시켜주는데, 보증금은 탈퇴할때 돌려받을 수 있다.
계명대와 대구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도 인근 주민들에게 학생들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조건으로 무료대출을 해준다. 대학도서관에는 전문서적이 많으므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비용 들이지 않고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부모들이 먼저 독서하는 가정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녀들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러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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