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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매일신문]여제자 취업, 여교수 밀고 여사장 당긴다

작성자
박희서
작성일
2006/09/04
조회수
901
2006/9/04(월)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맞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다른 OECD 국가들보다 약 20%p 낮아 고학력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이 부진하다. OECD 2005년 자료에 따르면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한국이 57.6%로 OECD 평균 78.1% 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고, 지역 여대생의 취업율을 높이기 위해 대구·경북 여교수연합회(회장 경북대 박남희 예술대학장)와 한국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부(지부장 김명화 인트모아 대표)가 지난 8월 26일 제이스호텔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지역 여대생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경북대 여교수회(회장 이원정·경북대 의대) 영남대 여교수회(회장 전경희·생물학과) 대구대 여교수회(회장 박화순· 패션디자인과) 대구가톨릭대 여교수회(회장 김효중·국문학과) 대구교대 여교수회(회장 유승희·교육학) 등이 (사)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임원들과 자리를 함께한 이번 연석회의에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여교수들이 바라는 채용조건, 그리고 여대생들이 갖춰야할 자격 등에 관해 밀도높은 얘기들이 오갔다. 이날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는 대구벤처센터에 입소해있는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인력만 해도 당장 44명이라고 말했다. 벤처센터에 입주해있는 기업이 주로 IT기업이다보니 주로 JAVA C++ PHP ASP JSP 등을 할 줄 아는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기획자를 원했다. “지역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인력은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요즘 IT 쪽은 웬만하면 서울이나 일본 등지로 빠져버려 지역기업들은 조선족이나 인도 프로그래머를 수입해서 쓰고 있다.”는 김명화 대구 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임베디드나 모바일과 같은 첨단기술보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자바·JSP와 같은 기능을 대학에서 가르쳐 주기를 바랬다. “문과나 예술대 혹은 다른 순수학문을 전공했어도 웹디자인 HTML 등과 같은 컴퓨터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으면 된다.”는 김 회장은 지역 IT기업들이 줄 수 있는 연봉은 1천400만원에서 1천800만원 선이라고 말한다. 어떤 기술이나 자격을 가졌느냐에 따라서 연봉은 달라지며 1~3개월의 연수기간도 있다. 조명희 경일대 교수(지오C&I 대표)는 “연봉은 구직자들의 자존심이자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며 보통 4년제 졸업자는 1천800~2천만원, 대학원 졸업자는 2천만~2천4백만원을 원한다고 밝혀 지역 IT기업들이 제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대기업에서 몇년 못 베기고 나오는 것을 꺼리는 우수인력을 채용해서 몇년씩 키워두면 공무원 등으로 빠져나가 허탈할 때가 많다.”고 들려준다. “그 연봉에 취업하려는 여대생은 잘 없겠지만, 집에서 다니는 장점이 있으니 여제자들에게 권유해보겠다”는 전경희 영남대 여교수회장의 말에 IT기업인들은 “IT 전공자가 아니어도 컴퓨터만 다룰 줄 알면 된다.”고 환영한다. 전 교수는 “이 지역 여학생들이 직업을 원하면서도 행동으로 이루지 않는 수동성을 지녔다.”면서 영남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학년별 취업마인드 강화교육을 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여군사관후보생클럽, 여성무역전문가클럽, 항공기승무원클럽과 같은 전문직종별 서클훈련도 이 센터의 38개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브릿치증권대구지점 최보경 씨도 영남대 생물과를 다니면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전문직종별서클에서 연수한 덕에 취업에 성공했다. 구직자가 지닌 기능과 기술에 따라 연봉 협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 여교수회는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식 교육을 한결 강화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벌써 경북대 예술대에서는 디지털세상이 요구하는 ‘취업 조건’을 갖추기 위해 미대생들에게도 포토샵, 홈페이지, HTML,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가르쳐 취업의 문호를 넓혀나가고 있다. 창의성과 예술성을 갖춘 미술 전공자가 컴퓨터까지 다루면서 취업의 전공 개념을 깨어지고 있다. 경북대 미대를 졸업한 최람이 씨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취업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교육을 받은 덕분이다. 유승희 대구교대 여교수회장과 이인선 계명대 교수(대구신기술사업단장) 는 “소득이 1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올라가는 시기에 주요 선진국들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매년 9%p 이상 급속하게 증가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여성경제활동이 1.1%p 느는데 그쳤다.”면서 “지역기업들이 요구하는 디지털기술을 전공에 상관없이 퓨전식으로 가르치는 것도 여대생 취업을 활성화시키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와 CEO의 가치관 그리고 지급 연봉 등을 미리 파악, 취업을 하지 못한 여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대구·경북여교수연합회는 근년 한국에 유학온 학생들을 친정엄마처럼 돌보는 행사를 가졌으며, 지역 여성 CEO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여대생 취업률 끌어올리기에 한층 더 분발할 작정이다. 김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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