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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매일신문] '흰머리 휘날리며~' 교수님은 세일즈中

작성자
오승목
작성일
2007/01/04
조회수
602
2007-1-3(수) "더 이상 강단에만 서는 '교수님'이 아닙니다." 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교수 연봉제를 도입하고 평가제도도 강화해 교수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같은 호봉의 교수라도 실적에 따라 연봉이 1천만 원 안팎까지 차이나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학생 모집부터 취업 알선까지 발로 뛰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연봉제 도입, 급여 천차만별 경일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교수 8명은 지난해 말부터 졸업생 취업에 '올인'하고 있다. 동문, 고향 선·후배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연구프로젝트 수행 기업체 등을 통해 지난 2개월 동안 졸업예정자 20여 명을 취업시켰다. 다른 학과의 한 교수는 자신의 학과에 수능 등급이 높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연말 20여 개 고교를 발로 뛰었다. 경일대 교수들이 이처럼 취업, 우수학생 유치 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올 3월 교수 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연봉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취업 연계를 포함한 산·학협동 실적을 이전보다 40% 이상 강화하고, 졸업생 취업률 등을 학과 및 교수 평가에 반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상위 70%에 인센티브를, 하위 30%는 평균 연봉을 삭감할 예정이다. 특히 재학생 유지비율, 우수학생 유치실적, 졸업생 취업률 등을 학과 평가에 적용한 뒤 이를 다시 교수 평가에 가산(최소 20% 삭감, 최대 20%)해 연봉에 반영할 계획이다.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이미 상여금 500%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 교수당 연봉이 최고 1천만~1천500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상위 5% 이내 A, 15% 이내 B, 기준 내 C, 기준 미달 D·E 등급으로 분류해 연봉에 차등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평가 영역별 연봉적용 가중치를 부여하고 봉사업적(학회활동, 자문, 강연, 심사활동 등)에 대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평가제 강화, 교수님은 탤런트 경북대 공대의 한 부교수는 올해 상반기 승진 심사를 앞두고 심사서류 제출을 포기했다. 승진 년수와 연구실적은 대다수 충족했지만, SCI급(SCI-E 포함) 논문 4편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북대 공대의 경우 승진시 논문실적(조교수 200%, 부교수 300%, 정교수 400%)을 충족하더라도 SCI급 논문을 2편(조교수)~6편(정교수) 이상 포함하지 않으면 승진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계명대 의 한 교수는 교수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학회 참석, 심사위원회 활동, 학생 취업 등에 전방위로 돌아다녀 파김치가 됐다. 논문, 저술을 비롯한 연구실적은 기본인데다 학생수에 따른 교육점수, 봉사활동 실적 등 업적평가에 따라 교수 5호봉 연봉이 최대 1천500만 원까지 차이나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에서는 지난해 모집 정원의 70%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모집을 중단한 8개 학과 교수들이 새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재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는 최대 5년 동안 전공 강의를 할 수 있지만, 이후 다른 전공을 택하거나 교양과목 강의로 바꿔 나가야 한다. 경북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수업적평가 유형을 표준형 외에 교육중점, 연구중점, 봉사중점 등 3가지로 세분하고, 연구비 수주액과 교수에 대한 학기당 강의평가를 점수에 처음 반영했다. 대구대는 학생모집을 위한 고교 방문활동(최고 10점), 취업을 위한 기업체 방문활동(최고 15점) 등을 봉사업적 평가에 반영하고, 수업평가를 통해 '베스트 티칭 프로세서상'에 선정된 교수 10여 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전문대 교수들은 상황이 더 급박하다. 신입생 모집이 잘 안되는 학과의 경우 폐과를 하거나, 취업률과 등록률 등이 낮으면 해당 학과 교수의 연봉 등을 대폭 삭감하는 강도높은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경대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통해 교수 263명을 1등부터 263등까지 등위를 매겨 이를 점차적으로 인사 또는 연봉에 반영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의 강의, 취업 등 계열(학과) 평가를 통해 이달 중 계열(학과) 별로 수천만 원까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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