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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조선일보]톡톡 뒤는 강좌로 '비전'을 거머쥔다

작성자
강열석
작성일
2007/03/09
조회수
494
“프랑스 와인이 왜 전세계인들로부터 가장 애호되고 있는지 아세요? 좋은 와인은 어떤 종류의 포도를 쓰는가. 포도의산지(産地)가 어디인가, 생산 년도는 언제인가. 어떤 방법으로 와인을 담그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8일 오후 3시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종합강의동 417호. 강의실을 빼곡히 채운 70여명의 학생들이 강의중인 교수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강의를 맡은 영남대 정시련(65) 명예교수의 손에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새빨간‘와인’한 잔이 들려져 있었다. 영남대가 새 학기를 맞아 새롭게 개설한‘음주문화와 와인의 이해’라는 교양강좌 두 번째 시간이었다. 39년간 영남대 약대 교수로 재직, 지난달 25일 정년 퇴임한 정 교수는 이 강의를 위해 다시 초빙됐다. 프랑스를 오가며 와인공부를해 왔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등지로 와인답사까지 다녀오며 와인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아왔다는 정 교수는“폭탄주를 권하면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세계무대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일”이라며“이번 강의는 술의 역사와 세계의 음주문화, 다양한 와인의 종류와 등급, 와인과 음식문화, 와인서빙, 시음 등에 대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글로벌 에티켓을 익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街)에서 톡톡 튀는 교양강좌들이 잇따라 개설됐다. 대학들은“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트랜드에 맞는 교양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영남대는 이번 학기를 맞아‘음주문화와 와인의 이해’를 비롯해‘자동차와 생활’,‘ 천마실전 리더십’,‘ 장애인의 이해와 봉사’, 댄스, 승마 등을 정규 교양과목으로 개설했다. 이와 함께 영남대는 전공교과목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개편과 재편성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학생들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용될수 있는‘글로벌 스탠더드’로 키워내고, 사회가 요구하는 품성을 길러내기 위해 현실에 맞는 교양과목들로 개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는 교양필수 과목으로‘신입생 세미나’라는 강좌를 열었다. 흔히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만으로는 대학생활에 빨리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 개설한 강좌라는 것. 이 강좌에서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학사내용을 비롯해, 전공선택의 방법, 진로선택의 방법 등을 교육한다. 가장 인기 있는 강좌로 꼽힌‘DU(Daegu University) 문화지대’. 수업시간마다 각 분야별 예술전문가들이 강의를 맡는다. 강사로는 최열 환경재단대표, 염무웅 전민족문화작가협회 이사장 등이 초빙됐고, 극단‘예전’, 헤비메탈 밴 드‘블랙홀’등도 초청돼 특강과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 주 5일제 본격화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와 농촌관광 체험기회를 제공하는‘여가와 녹색관광’,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씨름’강좌도 눈에 띈다. 경일대는 국제통상직종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골프의 매너와 에티켓, 실습 등을 교육하는‘통상비즈니스 골프’라는 과목을 개설했고, 실제 영화를 보며 영화산업의 메카니즘, 제임스본드의 변천사 등을 배우는‘문학과 영화’라는 강좌도 열었다. 경북대에는‘이미지 관리법’이라는 강좌도 개설됐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맞춰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이 강좌의 목표. 주 교육내용은 이미지 진단에서부터 메이크업, 패션 코디네이션, 헤어스타일, 자세교정, 워킹 등이며, 강의 후에는 현장에서 곧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습도 한다. 최재훈기자 acroba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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