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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KIU

제목[대구일보] 3세대 기수, 이점찬 교수

작성자
장규하
작성일
2007/04/23
조회수
441
2007/04/21 대중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3세대 공예가 "도자기 공예로 고유의 촉감문화 되살려야 “오늘날 우리 사회가 메말라가는 것은 ‘촉감의 문화’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점찬 경일대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생활 속 도자기 공예의 가치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사에 설치된 ‘두류의 꿈’이란 제목의 도자기 벽화의 작가이기도 한 이 교수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 현대도예의 3세대로 분류된다. 특히 이 교수는 작품 활동에 있어 대중과의 교감을 중요시한다. 전통적으로 도자기가 우리 민족에게 전시물이기 보다 생활용품으로 더욱 친숙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자기 공예를 통해 우리 고유의 촉감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과거 우리네 문화는 촉감을 중요시 했습니다. 장작불을 때고 황토를 만지고…. 그 중 찰흙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원초적 소재로 아이들이 물장난이나 찰흙놀이 등에 천착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필연적으로 흙을 만져야 하는 도자기 공예는 일반인들의 취미생활 뿐 아니라 교육 수단으로 한 몫을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 어린 아이들에게 흙은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평온함을 느끼게 해줘 정서 함양과 두뇌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몇 십 년 전만하더라도 도기, 자기 등에 조심스럽고 정성스레 음식을 담아 맛나게 먹는 생활이 차곡차곡 싸여 교육이 되고 문화가 됐지만 갈수록 이런 소중한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 교수는 생활도자기의 가치를 높이 매겼다. 우리의 도자기 역사는 관상이 아닌 생활 속에 뿌리내린 한국의 대표적 문화로, 생활도자기는 작품을 만든 작가가 아닌 사용자가 곧 완성자이며, 실질적으로 생활도자기를 쓰는 사용자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혼자 만족할 수 있는 전시용 도자기 작품과 달리, 생활도자기를 밖에 내놨을 때 훨씬 두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늘고 있는 생활도자기 제작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이 교수와 같은 전문가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공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 교수는 “취미로 도예를 시작한 일반인들이 공방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지 않은 이들이 체계적인 교육이나 자격을 갖추지 못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예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을 위해 이 교수는 “3~4개월간 재료의 특성을 익힌 다음 실제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시작”이라며 “이어 화기, 조명등과 같은 큰 작품과 보다 창작적인 작업 등으로 이어가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생활인들은 고급문화를 향유할 자격이 있고, 소위 전문가들은 고급문화가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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