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북도민] 내년이면 C.C’ 만학도 부부 화제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7/12/26
- 조회수
- 603
2007/12/26
검정고시를 통해 중등·고등과정을 수료한 부부가 나란히 같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입학식을 기다리고 있어 화제다.
영천시 완산동에서 금강랜드로바 매장을 운영하는 이동철(55·영천시 야사동 거주·왼쪽), 이연옥(53)부부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9월에 있었던 경일대학교 수시2학기 모집에서 남편인 이동철 씨가 부동산지적학과에, 부인 이연옥 씨는 경영학과에 합격해 지난 18일 등록까지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3월의 입학식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배움에 대한 열망을 언제가는 꼭 이루고 말겠다는 바람을 늘 가슴에 지니고 살았다”는 이동철 씨는 올해 초 같은 부인 이연옥 씨와 의기투합해 검정고시 학원 등록을 시작으로 만학의 길로 들어섰다.
이연옥 씨는 “만약 혼자였다면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이었겠지만 늘 옆을 돌아보면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남편이 있어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지 않아 4월에는 중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고, 8월에는 고등학교 과정마저 수료하고 9월에 경일대학교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었다.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는 두 부부는 8월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더 앞섰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동철 씨는 “검정고시 공부와 대학 공부가 엄연히 다를텐데 아들·딸 나이의 젊은 학생들 틈에서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기대 반 걱정 반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김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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