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구일보] 성호경씨 뜻깊은 팔순 잔치
- 작성자
- 장규하
- 작성일
- 2008/01/16
- 조회수
- 654
2008/01/16
경산시장학회에 300만원 쾌척
경산시 압량면에 거주하고 있는 성호경(80)씨는 지난 14일 팔순과 결혼 60주년 기념잔치를 치르라며 자녀들이 모아준 돈과 자신이 틈틈이 모아온 잔치비용 300만원 전액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재단법인 경산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날 아버지를 대신해 경산시청을 찾은 장남 성기중 경일대 교수는 "팔순과 결혼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3남 3녀의 자녀들에게 잔치경비로 돈을 쓰기보다는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다는 부친의 뜻을 받들어 경산시장학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기탁한 성호경씨는 압량성당 신도회장직을 맡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농촌에 거주하는 팔순 어른이 300만원씩이나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어르신의 뜻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데 알차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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