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지적학적 연구가 독도 실질적 영유권 주장에 도움"
- 작성자
- 이언경
- 작성일
- 2008/03/17
- 조회수
- 789
[영남일보] 2008/03/15
이범관 '경북도 독도연구기관 통합협의체' 초대 회장
관련정보 교류ㆍ독도문제 공동대처 등 업무 효율화 기대
"동도와 서도를 포함한 독도의 전체 공시지가는 7억7천만원입니다. 필지수는 101필지로, 임야(91필지)·잡종지(7필지)·대지(3필지)로 구성됩니다. 독도의 지번은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인데, 이 가운데 35·36번지는 합필(合筆)됐기 때문에 빠집니다."
지난 11일 경북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도 독도연구기관 통합협의체 창립총회'에서 임기 2년의 초대회장에 선출된 경일대 이범관 교수(부동산지적학과·사진)는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는 독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지에 가 보면 너무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협의체가 발족됨으로써 독도 관련 기관 및 단체간의 정보교류 및 공유, 독도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및 역할분담, 독도사업에 대한 중복성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과거 독도에 대한 관할 지자체는 경북도지만 독도에 대한 정책이 대부분 중앙정부 중심으로 입안되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 했기 때문에 통합협의체가 발족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합협의체가 사업 중복을 피하기 위해 분담한 역할은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 육상생태 환경조사 및 법적 연구 △경일대 독도·간도교육센터= 독도 교육 및 탐방 △경주대 독도·울릉학연구소= 독도 홍보 및 콘텐츠 개발 △대구한의대 안용복연구소=역사인물 재조명 △영남대 독도연구소= 사료연구 및 자연자원 개발 △대구경북연구원 울릉도·독도발전연구회= 독도정책 연구 및 자료발간 등이다.
이에 따라 개별 연구기관의 성과를 결산하는 '독도백서'를 비롯한 많은 결과물이 발간될 예정이다.
"독도는 우리 영토를 대표하는 자존심인데, 이때까지 일시적·단편적·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한 이 교수는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지속적·종합적·이성적으로 접근해야 우리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적학'을 전공하는 그는 "지금까지 역사적·법적 접근방식은 더 이상 설득력있는 주장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이더라"면서 "토지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방식인 지적학적 연구를 통해 '독도의 가격이 얼마일까' 등 어른 아이 없이 손쉽게 접근해야 실질적인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경일대 독도·간도교육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2006년 국내 최초로 '독도론'을 개설한 독도 전문가다. 지난해에는 동북아역사재단, 경북도, 한국교총 등의 지원을 받아 역사교사와 학생 등 5천여명을 대상으로 독도교육 및 탐방을 주관했다.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인 '독도골든벨'도 지난해 두 차례 열었다. 독도 관련 저서로는 '독도이야기' '독도골든벨' 등이 있으며, 관련 논문도 10여편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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