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캠퍼스는 우리동네 문화 놀이터
- 작성자
- 이언경
- 작성일
- 2008/10/20
- 조회수
- 843
[영남일보] 2008/10/20
운동장 등 시설개방·공개강좌 운영…지역민 발길 이어져
완연한 가을을 맞은 대학 캠퍼스에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훌륭한 조경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대학 캠퍼스가 시민들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개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캠퍼스를 찾는 지역민들은 소풍에 나선 유치원생과 초·중학생부터 나들이를 나선 가족까지 다양하다.
경북대는 유모차를 끌고 야외박물관을 찾거나,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장 등지에서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많은 편이다. 미술관과 박물관도 연중 무료 개방되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해 캠퍼스 내 산책로 7개 코스에 모두 86개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각 표지판에는 한 눈에 산책코스 전 구간을 살펴볼 수 있는 지도와 사진, 거리, 소요시간 등이 안내돼 있다. 주요 코스는 러브로드 코스(1.5㎞), 민속촌 코스(0.7㎞) 등이다. 산책코스 중간에 간단한 운동기구도 설치했다.
또한 박물관과 민속촌을 개방하고 있으며, 봄철에는 벚꽃축제를 열고 있다. 유채꽃·해바라기·메밀을 심는 야생화단지를 조성해 계절별로 야외촬영이 가능토록 했으며, 2006년 봄부터 캠퍼스 내 목장 주변과 박물관 옆 유휴지 6천200여㎡를 지역민에게 텃밭으로 분양해오고 있다. 현재 271명의 주민이 텃밭을 가꾸고 있다.
계명대의 경우 인근 주민들이 대운동장과 등산로, 산책길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건강을 위해,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에 나서는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행소박물관과 계명한학촌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박물관에서 팸플릿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하 커피숍에서는 빵도 제공하고 있다. 주중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50여명, 주말에는 친구 및 가족 단위 나들이객 300여명이찾고 있다. 계명한학촌에는 주중에 시티투어 참가자 100여명이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화요일 낮시간에 한학촌 문다헌에서 다실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대는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성산홀 잔디광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비호동산의 풋살경기장 및 데크로드(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위한 산책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박물관은 물론, 언론출판문화원의 'DU-문화지대'도 지역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크라잉 넛,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국립남원민속국악원, 도종환 시인, 시립오페라단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초청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역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팔각정을 꼽고 있다. 학생종합민원센터 뒤 오솔길을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전통 한옥 방식으로 지은 팔각정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산책과 독서를 즐기는 사람을 비롯해 유치원생들도 몰리고 있다. 이밖에도 대학 측은 농구장과 족구장, 축구장, 테니스장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대구한의대에는 매 주말 풋살구장과 인조잔디구장, 배드민턴코트를 찾는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외에 도서관을 개방, 인근 주민들에게 10일간 3권까지 책을 대출해주고 있다.
경일대는 운동과 산책을 위해 캠퍼스를 찾는 인근 주민과 함께 하는 대학이란 이미지를 심기 위해 최근 '2008 가마골 가을대동제'에 인근 어르신 50여명을 초청해 막걸리를 대접하는 등 경로잔치를 열었다. 2003년부터 지역민을 대상으로 노인정보화교육 등 문화교양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월 실시되고 있는 노인정보화교육에는 모두 1천500여명이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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