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졸업한 모경종(외국어통역학부·28)씨는 신영그룹 산하 신영금속 해외영업부에 취업되었다. 모 씨는
토익 960점에 원어민 뺨치는 회화실력을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했는데 본인은 대학시절 취업동아리 활동 덕택으로
공을 돌렸다. 모 씨는 지난해에 S.S.E(Student Speaking English)라는 영어공부를
위한 취업동아리를 만들어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영어공부를 해왔다.
김호진(제어전기공학부·27)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외국계 기업인 (주)지멘스 연구원으로 취직이 되었다. 김 씨 역시 동아리 덕을 톡톡히
본 경우인데 3학년 때까지는 학부 내 컴퓨터제어 창업동아리인 M.R(마이크로로봇연구회)회장을 역임하며
전공공부에 충실하다 4학년 때부터 S.S.E에 가입해 영어공부에 박차를 가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추연욱(제어전기공학부·27)씨는 현재 STX건설과 한전KPS 두군데 모두 합격해놓고 어딜 가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황. 추 씨는 제어·전기공학부내의 전기전공 동아리인 I.E.C(Intelligent Election
Club)출신인데 “지난해에 동아리 선배 중에 대학을 3년 만에 졸업하고 연봉 5천만 원의 전기업체에
취업하는 케이스를 보며 자극을 받았다”고 동아리 활
동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 취업의 산실 역할을 하는 취업·창업동아리가 경일대학교에는 등록된 것만 50여개에 이르며 대학은
이들 동아리에 대해 활동성과 등을 평가해 연평균 1백만 원 이상을 지원해주고 있다. I.E.C 지도를 맡고 있는
박광서(제어·전기공학부)교수는 “모임은 주 1회에 불과하지만 동아리 활동 자체가 자발적이기 때문에 학습의욕이 상당히
높고 자체적으로 매 학기별·월별 학습목표를 설정하는데 대개 초과달성하게 된다”며 “동아리 내에서도 수준별·전공별·자격증별
소모임이 활성화되어 있고 선배들의 취업노하우도 전해져 재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학
때에는 동아리 방에서 학생들이 숙식까지 함께 해결하면서 자격증 대비, 토익공부 등에 집중하면서 학습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시장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대학마다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경일대는 취업·창업동아리가 대기업 취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규직 취업률 60%라는
성과 이면에는 이처럼 작지만 강한 동아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숨어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