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주최한 ‘제38회 경상북도 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경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만학도 정춘택·안은선
씨의 공동출품작인 ‘기다림 후에 빛과 만남’이 공예분야 금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향로, 촛대, 합,
접시 등 다구 셋트에 포함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해 추후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디자인 방향으로 콘셉트를
정했는데, 기존의 틀을 깨고 도자기에 옻칠을 한 새로운 시도가 주효했다. 작품 이름도 옻칠과 건조가 수차례
반복된 끝에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과정을 설명하듯 ‘기다림 후에 빛과 만남’으로 정했다.
정춘택(공예디자인 3년·47세)씨는 문경대학 도자과를 졸업한 후 경일대 공예디자인학과에 편입학 해 개인
작업실을 운영하며 만학의 꿈을 펼치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큰 상은 난생 처음”이라며 “문경대 재학 시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유태근 교수님과 이번 작품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경일대 공예과 최인철 지도교수님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안은선(공예디자인 3년·37세)씨 역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다 도자기 공부로 방향을 바꾼 지 일년 만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입상하게 되어 얼떨떨하다”며 “늦게 시작한 공부이니만큼 남들보다 두 세배 더 노력해서 공방과 가게를
겸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27일(목) 경주 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