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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독도에서 태어났으니 독도 지키기 위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2/03
조회수
40207
포커스

독도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1990년 1월 24일 울릉도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조한별(19·사진)양의 주민등록 등본상의 주소는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67번지, 즉 독도이다. 독도 최초의 주민인 고 최종덕 씨의 딸인 최경숙 씨가 출산예정일을 20여 일 앞두고 검사 차 울릉도의 산부인과에 들렀다가 딸을 출산한 것.

그렇게 독도에서 태어난 최초의 주민이 된 조한별 양은 두 살 때 뭍으로 나와 지금은 경기도 용인고를 졸업하고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외할아버지의 독도사랑 유지(遺志)를 받들기 위해서.


조한별 양(사진 좌)과 어머니 최경숙 씨

조 양의 외할아버지 고 최종덕 씨는 1964년부터 독도로 들어가 생활하기 시작한 최초의 독도주민이었다. 1987년 뇌출혈로 별세하기 전까지 독도에서 집을 짓고 어부생활을 하며 주민등록을 독도로 이전해 독도주민을 자처하며 물골을 파고 계단공사, 유선전화 가설 등을 혼자서 직접 해낸 진정한 독도사람이었다.

조 양과 어머니 최경숙 씨 등 가족들은 이런 최종덕 씨의 활동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각종 추모사업회 활동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고인의 외손녀가 독도론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

조 양은 입학 동기에 대해 “독도는 제 고향이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 그래서 멀리서 보고 더 애틋해지는 곳인데 지난여름 독도골든벨 대회 참가 차 대구에 내려왔다가 이범관 교수님을 만나면서 독도론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경일대학교 부동산지적학과에 입학해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독도공부에 몰입하고 싶어져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이범관 교수는 “독도에 대한 조한별 양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이론적·체계적 학문이 더해진다면 뛰어난 독도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영토문제 전문가로서의 국제적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9/02/03 홍보비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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