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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키 짱과 수인 양의 ‘수어지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4/19
조회수
49966
 

통하는 것이 언어뿐이랴. 눈빛으로 소통하고, 손짓으로 마음을 주면 우정이 된다. 국적이 다르고 모국어도 다르지만 이즈미 사키(시코쿠가쿠인대학교 3학년)와 최수인 학생(경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은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 사이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즈미 사키양이 올해 2월 교환학생의 자격으로 경일대에 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즈미의 현지 적응과 대학 수업 등을 돕는 도우미 학생으로 최수인 학생이 뽑힌 것이다. 소싯적부터 일본 드라마를 좋아했던 그녀는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아 학교 수업과 독학을 통해 꾸준히 일본어를 공

부해 왔다고 한다. 일본에 대한 그녀의 유난한 관심과 사랑을 눈여겨보았던 담당 교수가 그녀를 적극 추천했다.

전공 수업이 있는 날에는 함께 수업을 들으며 어려운 문장들은 통역을 해주고, 주말에는 둘이 대구의 명소를 찾아다니거나 전공 서적과 필기 공책을 번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거의 매일 만나 왔다는 두 사람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사이처럼 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겨울연가를 보고 한국에 반했어요. 그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서 작년에 드디어 한국어 중급 자격증을 땄어요.”

6개월 전에 시코쿠가쿠인 대학 캠퍼스에서 한국인 교환학생을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직접 지원했다는 그녀는 대학 졸업 후 공항에서 근무하며 한국인을 접객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최수인 학생 역시 공무원을 목표로 일본어 공부 뿐 아니라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한국식 탕수육과 자장면에 푹 빠져있다고 하는 이즈미 양은 한국이 좋은 점으로 맛있는 음식과 실속있는 쇼핑을 꼽았다. 다행히도 지진피해는 없었던 이즈미의 가족은 지난 3월 부산으로 그녀를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신적 물리적 상처를 받았을 고국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그래서 그녀는 최수인 학생과 함께 피해를 입은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

요즘 민감한 이슈인 독도 문제를 꺼냈을 때는 통역을 하는 최수인 학생도, 이즈미 사키 양도 조금 불편해 하는 눈치였다. “전 학교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배웠어요. 독도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어요. 한국에 와서야 독도로 인한 한·일간의 갈등을 피부로 느꼈죠.”

야마삐(야마시타 토모히사의 애칭)가 좋다는 최수인 학생의 말에 이즈미 양은 비스트가 제일 좋다며 응수했다. 노래방에서 함께 소녀시대와 카라의 노래를 부르곤 한다는 그녀들은 인터뷰 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최수인 학생은 내년에 이즈미와 함께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그리고 시코쿠가쿠인 대학에서 두 학기를 이수하게 된다. 이즈미는 올 한 해 동안 받았던 사랑과 도움을 내년에 최수인 학생에게 되돌려주고 싶다고 한다.

 
 

2011/04/19 홍보비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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